예쁜 집 구경하기 - 소파 구입시 고려할 사항

몇 달 전 소파 가운데가 불룩 올라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옆이 꺼지고, 또 그 옆이 올라오고, 울룩불룩 해지더니 누워 있을 수도 없고 앉자도 편하지가 않더군요.
몇 년 전 집을 짓고 천소파로 바꿨는데 그때 좀 싼 걸 산 게 벌써 이렇게 누더기? 가 돼 버리다니 후회막심이었어요.
그래서 좀 있으면 봄맞이도 해야 하고.. 이 참에 업그레이드된 소파를 구입하기로 단단히 마음을 먹었답니다.
자 그럼 소파 구입 시 고려할 사항과 예쁜 집들은 과연 어떤 예쁜 소파들을 들여놓았는지 구경하러 가 볼까요~

 

좋은 소파를 구입하려면 고려해야 할 것들이 좀 있죠

첫째, 먼저 소파의 크기를 결정해야 하죠.

사용하던 소파는 4인용 샤무드 패브릭 소파예요.
아쿠아 블루 컬러에 생활방수와 오염에도 제법 강하고 스크래치도 잘 안 생기더라고요. 괜찮았죠. 중간이 올라오기 전 까진요.ㅎ

이번엔 6인용 카우치로 할까 합니다.

소파 옆에 콘솔공간만 고려하고 소파로 꽉 채워도 괜찮겠더라고요. 그래서 두 명이 다리를 쭉 뻗고 누울 수 있는 6인용으로 결정했답니다.

소파 크기는 꼭 상세치수를 확인하세요.

길이뿐만 아니라 소파의 높이, 팔걸이 유무, 좌방석 너비와 깊이, 특히 소파 고를 때 많이 간과하는 것이 좌방석의 깊이인데요.

소파 쇼핑 시 소파에 앉아보고 편하다고 느끼는 걸로 끝내지 말고 꼭 예전 소파의 좌방석 깊이와 비교해서 결정을 하세요.

저 개인적으로는 60cm 정도가 적당한 것 같더라고요.
앉았을 때 엉덩이가 끝에 다 닿진 않지만 등을 기대어 불편하지 않고 누웠을 때도 몸 전체가 누워지는 폭이 좁지 않아 편안하더라고요.

 요즘엔 스윙 소파가 나와 등받이를 앞으로 뒤로 밀고 당겨서 폭을 조절하기도 하는데 소파의 전체 넓이가 너무 넓어 웬만하게 큰 공간 아니면 좀 답답해 보일 수도 있어요.

두 번째는 소파 소재인데요.
종류는 천연가죽, 인조가죽, 패브릭 정도로 살펴보죠

천연가죽은 가죽의 아랫부분인 내피와 윗부분인 면피로 나뉘며 내피보다는 면피가 더 고급 소재이죠.
특히, 면피가죽 소파는 시간이 지날수록 멋스럽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고 여름엔 몸에 붙고 겨울엔 좀 차가운 감이 있어요.

인조가죽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찢어지거나 코팅이 쉽게 벗겨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좋은 소재의 인조가죽도 있다고 하니 잘 알아봐야겠어죠.

따듯하고 편한 소파를 원한다면 패브릭 소파가 단연 최고죠.
예전엔 곰팡이나 먼지, 오염에 취약한 소재였지만 요즘은 기능성 패브릭 소재들이 많이 나와 방수도 되며 스크래치에도 강하며, 오염에도 자유로와 젊은 층에 인기가 좋은 것 같아요.

셋째는 소파의 편안함을 결정짓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스펀지가 있겠는데요.
종류로는 스펀지의 찌꺼기를 모아 압축해서 만든 가장 저렴한 마블 스펀지,
편안하고 말랑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화학 스펀지,
탄성이 좋아 복원력이 우수한 고밀도 스펀지로 나뉘는데요. 가장 좋은 소재는 고밀도 스펀지이며 가격도 가장 높다고 합니다.
아마도 저희 소파의 소재가 저렴한 스펀지였겠죠.

넷째로는 소파의 내구성을 봐야 하는데요.
소파의 구조를 이루는 목재, 사람으로 치면 골격이라고 볼 수 있겠죠.
소파의 내장재와 프레임을 이루고 있으며 침엽수와 활엽수로 나뉜다고 하네요.
딱 보니 침엽수로 된 것이 튼튼하고 비싸겠죠.

다섯 번째는 기능성, 디자인, 색상을 선택합니다.

요즘은 기능성 소파도 다양하게 나와 있네요.
리클라이너 소파, 스윙 소파, 헤드레스트가 몇 각도로 제쳐지는 기능의 소파, 1인 혹은 2인 가구에서 선호하는 소파베드 등 각자의 니즈에 맞게 너무 나도 많은 소파들이 있더라고요.

저는 심플한 쉐잎을 좋아해서 리클라이너는 패스하고 헤드레스트가 접히는 것으로 생각 중입니다.

디자인도 클래식에서부터 핫트렌드까지 예쁘고 멋진 소파가 다양하게 나와 있어 컨택하기가 쉽지 않지만 저는 심플 쉐잎.

그리고 칼라는 요즘 트렌드로 밝고 화사한 색상인 미스트 그레이, 밀크 베이지, 미스트 블루 등이 있는데 이번엔 미스트 그레이로 컨택했습니다.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땐 핫한 색상의 쿠션이나 소품으로 분위기를 바꿔 보기로 했죠.

아래 사진들은 모두 소파가 포인트 칼라.. 다음번에 좀 더 멋진 사진들을 골라 담아 볼게요. 그래도 예뻐서 담아 봅니다.

 

자~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가격이겠죠.

소파는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 가구이며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공동의 물품이기도 하니 가족의 니즈와 가계부 사정에 따라 결정을 해야 합니다. 결국은 제가 결정권이 제일 크지만 말입니다. ㅎ

가격은 소재와 사이즈, 디자인에 따라 엄청나게 차이가 많이 나는데 이번엔 큰맘 먹고 천연가죽소파로 하려고요.

6인용 천연가죽 소파의 경우 200만 원 초반대부터 400만 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네요.
뭐 그보다 더 비싼 가격, 더 싼 가격도 있지만 중간, 보통, 평균(다 각자의 기준이 있지만)이라고 봅니다.

아~좀 고민됩니다.
 
 소파는 한번 사면 오~래 사용해야 하는 물건 중 하나니까 이번엔 좀 더 신중히, 더 열심히 서치 하고,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보고 앉고 누워 직접 닿는 촉감도 느껴보고 온라인 비교해서 주문하려 합니다

주문하면 제작하는데 2주 정도, 배달하는데 빠르면 2주 걸린다고 하니 한 달은 족히 지나야 받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때는 소파와 함께 봄도 들어오겠죠.^^